# 철거를 진행하기 전 주의사항
1. 철거차량, 폐기물 차량 주차공간 확보
철거의 경우 폐기물 차량, 공사 차량 등이 수시로 오고 가기 때문에 주차가 생각보다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철거 작업 전에 업자 분들이 확인하지만, 주차장을 2-3일 정도 사전 공지하여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철거 시간 때만 주차장을 비우는 것이 아닌 24시간 비워둬야 한다. 주차하고 연락이 안 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주차장이나 공사장 근처에 주차를 하며 시멘트, 돌가루 등이 떨어져 차량 파손이 될 수 있으니 '공사중 주차금지' 표시를 하거나 비워두는 것을 권장한다.
위 사진은 큰 폐기물들 한 차례 뺀 사진이다. 많이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어마무시하게 나온다. 첫 날에는 폐기물이 정말 많이 나온다. 괜히 신경 쓰이게 왔다 갔다 방해하지 말고 조심하도록 하자. (위험하기도 하다.)
2. 다른 사장님들에게 사전 공지
우리 상가 건물의 경우 1층은 식당과 커피숍이 있고 그 위로는 모두 학원이었다. 수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철거 전에 공사 일정과, 시간을 미리 공유 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렸다. (양손에 자양강장제나 비타민C 음료를 들고 갑시다.)
이제 나가는 마당에 말할 필요가 있나 싶겠지만 나중에 또 어떤식으로 얽힐지 모른다. 나 몰라라 하지 말고 꼭 사전 공지를 드리자. 우리가 먼저 철저하게 준비하면 다른 사장님들도 어느 정도의 문제는 이해해 주신다.
옆 상가와 연결된 벽을 뜯을 때는 주의하자.
합판으로 대놓은 경우가 많아 기둥을 잘못 건들이면 옆 상가 벽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3. 중장비 작업은 새벽이나 아침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철거 간 중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계약 전 중장비 작업이 진행되는 시간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업자 분들이 챙겨주시지만, 동네 사정이나 근처 유동인구는 장사를 하던 사장님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가게 근처에 학교가 있어 어린 친구들이 자주 오고갔다. 등교시간, 하교시간에는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철거 업체 사장님께도 계약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해서 위험한 작업이나,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은 최대한 등교 전, 출근 전 시간에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잘 되었다.
위험한 작업의 경우 진행하다 주변 민원이나, 같은 상가 사람들의 중단 요청으로 공사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체크하자.
4. 상가 외벽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노출 콘크리트 처럼 시멘트 상태라면 괜찮지만, 보통 상가건물은 외벽에 다양한 타일(?)을 붙인다. 우리 상가 건물에는 대리석 타일이 붙어 있었다. 처음 인테리어를 하면서 외벽 타일 위에 인테리어 벽돌을 붙인 게 화근이었다.
그리고, 상가 건물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철거기 때문에 본드 자국 등을 전부 지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외벽 타일이 깨지거나 흔적이 남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작업하시는 분들이 이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줘야 한다.
5. 뚫어놓은 모든 곳을 막는다.
벽에 뚫어놓은 구멍도 원래 상대 그래도 채워야 한다. 보통 업체에서는 구멍을 막는 작업만 생각한다. 반드시 계약할 때 원래 컨디션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견적을 받자. 건물마다 사용한 건축자재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지 않는다면 공사가 끝난 뒤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견적에 녹여놔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천장 조명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소방설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천장 전기 라인들은 화재나 감전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테이프로 마감하자.
결국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주방 바닥에 깔아놓은 콘크리트를 전부 제거해야 했다.
추가 비용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중장비다. 중장비는 출장비용이 많이 발생하니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파악을 하도록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한다면 어쩔 수 없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바닥에 꿇어놓은 구멍도 잘 막아주었다.
6. 수도, 하수배관을 복구하고, 표시한다.
모든 건물에는 메인 수도와, 하수 배관이 깔려있다. 다음 세입자가 설계도를 보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기물 위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만약 매립되어 있다면 노출상태로 원상복구를 해줘야 한다.
위험하기 때문에 모든 철거 과정을 사진으로 남길 수 는 없었지만, 나중에 도움이 될까 싶어 중요한 부분들은 전부 기록해 두었다. 사실 또 똑같이 철거를 하고 나가는 상황이 없도록 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사람일은 모른다.
엄청난 수업료를 내고 배운 기분이다. 다음에는 인테리어를 할 때부터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체크할 생각이다. 결론은 무조건 세입자를 구하자! 폐업할 때 돈을 아끼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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